[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북한이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직후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8∼9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이 쏜 단거리 발사체의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100여㎞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에 반발하는 무력시위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군복차림으로 출근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각 직장 단위에 ‘국방색 옷(군복)을 입고 출근해 최고수뇌부를 보위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이른바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할 것을 지시한 것이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긴장된 정세에 맞게 전투준비태세에 돌입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각 도 기관 기업소에 하달됐다”며 “미국의 육해공군이 ‘수뇌부’를 칠 것이니 수뇌부를 결사 보위 하라는 것이 지시의 핵심내용”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0일부터 청진시 모든 직장성원들이 적위대복(노동적위대원복장)을 입고 출근한다”며 “전체 직장인이 군복을 입다 보니 도시 전체가 전투태세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