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용산경찰서가 이태원 등에서 취객들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김모(4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께 용산구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최모(46)씨가 취해 잠들자 최씨의 신용카드와 주민등록증,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태원과 인천 등에서 최씨 등 3명에게서 1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여장을 하고 다녔으며, 남성들과 어울려 술을 마신 뒤 상대가 취해 잠든 틈을 노려 금품을 훔쳤다.

김씨는 훔친 주민등록증으로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은 뒤 최신형 휴대전화기를 사서 쓰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