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연소득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이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소득증가율의 2배 속도로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가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소득 상위계층이 가계부채의 약 72%를 보유하며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나이스평가정보가 집계한 2012년부터 2015년 7월까지 소득수준별 가계부채 증가율에 따르면 연소득 4000만~7000만원의 경우 32.2%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은 20.8%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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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소득 2000만~4000만원은 6.2%, 2000만원 미만은 5.5%로 증가율이 미미했다. 또한 한국은행의 2014년 소득계층별 가계부채 보유비중 통계를 보면 소득 상위계층인 4분위와 5분위가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약 72%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470만원인 4분위는 전체 가계부채 가운데 22.5%를 차지하고 월평균 소득 902만원인 5분위는 49.8%를 차지했다. 반면 1분위(69만원) 4.2%, 2분위(192만원) 9.4%, 3분위(316만원) 14.0%를 보여 격차가 컸다.

하지만 국내 저소득 가계의 금융자산 중 금융부채 비율은 2008년 서브프라임 위기 후 조정을 겪은 미국 저소득 가계보다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0%의 저소득자의 경우 금융자산 가운데 금융부채 비중이 우리나라는 62%에 달했지만 미국은 이를 웃도는 76%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