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내 택배서비스가 배송 관련 상세한 정보제공과 고객센터 대응 서비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서비스 평가결과에서 우체국은 A 등급을 받아 가장 높게, 대신ㆍ합동택배는 C++ 등급을 받아 가장 낮게 평가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표준협회를 통해 ‘2015년도 택배서비스 평가’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소비자보호원의 고객불만 현황 등을 토대로 일반택배 12곳, 기업택배 4곳에 대한 서비스 평가를 진행했다. 이 기업들은 5개이상 시도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100대 이상의 차량이 갖춰진 택배업체다.
국토부의 평가 결과 일반택배는 모바일 앱, 단문메시지 서비스(SMS) 등을 통한 방문 전후 안내 강화(‘방문 예정시간’, ‘고객 부재중시 물품 보관장소’ 등)와 콜센터 자동응답시스템(ARS) 기능 개, 민원 채널의 다각화(SMS 상담 등)가 필요한 것 나타났다.
기업택배는 기본적인 주문접수 및 화물추적 기능 외에 고객사가 원하는 종합적인 물류 정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검색 기능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택배는 우체국택배가 A 등급, 씨제이 대한통운ㆍ로젠이 B++ 등급, 일양ㆍ한진ㆍ현대가 B+ 등급, 케이지 로지스․케이지비ㆍ 경동ㆍ천일이 B 등급, 대신ㆍ합동이 C++ 등급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일반택배는 연간 33만 건의 사고 감소를 위한 기반시설 개선과 반품ㆍ집하 서비스 및 도서ㆍ벽지 지역 배송 서비스 수준 강화도 더욱 필요할 것으로 평가되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우체국택배ㆍ씨제이대한통운은 전문평가단에 의해 이루어진 실제 서비스 만족도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로젠ㆍ일양은 익일 내 배송률 뿐만 아니라 당일 내 집하율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한진ㆍ현대는 고객의 소리(VOC) 응대 수준 및 사고피해 처리기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케이지로지스는 기사 처우 수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천일은 피해접수율이 매우 낮아 안전성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기업택배는 성화기업택배가 A 등급, 고려ㆍ동진ㆍ용마가 B++ 등급, 택배업협동조합이 B 등급으로 나타났다.
성화ㆍ고려는 고객사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용마는 화물사고율이 낮아 안전성 영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