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양극화 극복 공정한 공동체..협동조합으로’이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놨다. 복지에 이어 환경 그리고 노동으로 이어가는 이 시장의 ‘아이덴티티(identity)’의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최저임금도 못받는 노동자 227만명,비정규직노동자 852만 명, 청년들 첫 일자리 중 36%는 비정규직. 그리고 세계최고 자살률과 세계최저 출산율! 2015년 우리 사회의 민낯입니다”라고 했다.
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신자유주의가 문제라지만 우리나라에선 그 폐해가 더욱 극심합니다. 극단적인 양극화, 불공정한 기회와 룰에 의한 불평등은 ‘대한민국호‘를 심각한 위기에 빠뜨렸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를 극복하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을 또다시 주장했다.
이 시장은 “성남시 역시 전국 최고수준의 투자와 지원으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이 주축이 된 사회적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려고 노력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스페인의 작은 도시 몬드라곤..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MCC)는 소규모 노동자생산자협동조합에서 시작해 현재는 해외에 생산공장을 갖추고 유통과 지식 교육 부문을 포함하는 기업집단으로 발전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MCC 운영원칙 중 인상적인 2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기업목표가 이윤확대가 아닌 고용확대이고, 둘째는 최고임금자의 임금이 최저임금자의 10배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는 “더불어 나누는 삶을 실천하면서도 성공적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MCC는 우리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좋은 선례였다”고 덧붙였다. 유럽을 방문중인 이 시장은 오는 24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