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장례문화는 화장, 즉 납골당, 납골묘로 일맥상통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수요가 늘어갈수록 추모공원도 함께 늘어가며 전국적으로 약 400여 개의 납골당이 운영되고 있으나, 최근 불공정 환불 조항과 허술한 관리 등 납골당을 둘러싼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납골당의 문제점은 비단 운영적인 부분만은 아니다. 망자가 된 후에도 열 맞춰 잠들어야 하는 시국에 납골당의 현재는 건축적 상상력도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에서 납골당은 하나의 건축적 문화라기보다 부동산의 개념과 더욱 가깝기 때문에 외관적으로 세련되거나 의미를 전혀 담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껏 한국 사회에서 건축이 죽음에 대해 개입한 적은 없었다. 납골당 사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업체는 공급보다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에 건축과 디자인 요소에 투자하면서까지 외관 개선의 필요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국가에서 추모시설을 건축할 때에는 건축가가 설계를 지도하지만, 민간시설 입장에서 상업적인 측면으로 보면 디자인 개념이 들어설 이유가 전혀 없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는 예산과 위치가 맞는 가족공원만 찾아내도 반은 성공한 것이고, 짧은 애도기간에 모든 일을 처리하고 난 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분골함 디자인 정도다. 그렇다 해서 이러한 상황에 불만을 갖고 시장이 만든 패키지 상품에서 일탈할 경우엔 막대한 비용의 지불을 필요로 한다. 대한민국 소비자들에게 납골당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은 참담하기 그지없고, 화려할 권리를 빼앗기는 것보다 소박할 자유를 잃는 것에 대한 슬픔이 더 클 뿐이다. 외국의 납골당은 현재 한국의 사정과 많이 다르다. 우퇴위아 섬 추모 링 같은 경우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소나무 숲 작은 빈터에 마련한 반지 형태의 철제 구조물로 파격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또 한국 납골당의 구조와 매우 흡사하지만 거친 오크나무 기둥을 그물망처럼 직조한 구조물을 각 칸마다 유골을 안치한 나무상자를 수납할 수 있는 오에르텐 지역의 나무 납골당은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죽음에 대한 미학적인 상상력까지 자극한다.
예로부터 납골당을 혐오시설로 분류하던 이웃나라 일본의 규슈 나카쓰 지역의 바람의 언덕 화장터의 경우에도 초원 위에 비뚜름하게 지어진 특색 있는 건물과 부지의 60%를 차지하는 널찍한 공원, 삶과 죽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조형물들로 납골당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반전시켰다. 이런 선진 납골당 문화를 따라가듯 현재 경제논리를 떠나 하나의 문화시설처럼 자리 잡으며 대한민국 추모공원의 진화를 꾀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파라다이스’다.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을 연결하는 우리나라의 문화, 즉 풍수지리 적으로도 완벽한 곳에 위치하며 고종의 왕릉이 있는 명산에 위치한 이곳은 북녘땅과 강화평화가 보이는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호텔급 인테리어와 밀폐 특허 디자인 안치단에 충분한 햇볕으로 푸르게 유지되어 있는 봉안당, S관, A관 등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 유가족의 만족도 또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시설은 덤. 또한 이번에 승인이 완료되어 기존 3만여 위의 고인뿐 아니라 1만 더 많은 고인의 안치를 기다리고 있는 봉안당은 기존 추모공원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미술관 컨셉의 봉안당을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철저하게 상업적 목적으로 지어지는 우리나라의 추모공원에서 말이다. 강화 파라다이스를 본 전문가들은 추모공원의 문화를 한 단계 앞선 행보를 흥미롭게 지켜보며 추후 우리나라의 추모공원 문화의 전체적인 진화를 기대하고 있다.
강화파라다이스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송해면 강화대로 879-16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납골묘, 납골당은 물론 상조까지 진행해 장지부터 장례 서비스까지 보다 품격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분양 상담은 전화 (1599-9442)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