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로 아역배우로서 최정점을 찍은 대니얼 래드클리프(27)가 한동안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지 못 해 2년 이상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었노라고 고백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역 배우중 모두 성인 배우로 성공적으로 성장하는 건 아니다. 지나치게 동안이 유지돼 아역 티를 못 벗거나, 외모가 ‘역변’ 하는 등 경쟁력 저하로 소리소문 없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사라지는 아역배우들이 없지 않다.

게티/‘해리포터’ 래드클리프, 혹독한 아역배우 후유증 고백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뉴스채널 ABC뉴스와 US위클리 등은 최근 래드클리프가 데뷔 때부터 함께 했던 해리포터 시리즈를 끝낸 뒤 심각한 정신적 고통으로 2년 여를 고생했다고 보도했다.

래드클리프는 인터뷰에서 “열두 살 때부터 10여 년간 출연해 온 해리포터가 끝나자 현실 세계로 어떻게 돌아와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해리포터가 끝나고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어린 모습이 아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했다. 계속 어린 역할만 제안받을 줄 알았다. 그래서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혼자 살고 있었는데 불안장애와 우울증까지 왔다. 너무 혼란스러웠고 불안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술을 마시게 됐다. 2년간 술에 의존했지만 그 이후에는 완전히 극복했다.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