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키스 먼저, 만남은 나중에.”
누군가의 존재감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본래 외로운 동물’인 인간이 키스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토론토의 촬영감독 조던 오람(Jordan Oram)이 진행한 한 실험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바로 남녀의 눈을 가리고 키스를 하게 한 뒤 그 느낌을 이야기하는 것. 마음이 통해야 사랑이라는 통념을 뒤엎었을까?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조던 오람 채널에 게재된 영상의 조회수는 152만. 지난해 3월 이후 클릭 수는 저조하다고 볼 수 있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본 영상을 소개하며 비메오와 개인방송 등에 꾸준히 유출돼 실제 클릭 수는 상상 이상으로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에서 네 쌍의 남녀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어색한 대화를 나눈 뒤 키스를 하기 시작한다. 마음보다 신체적인 접촉을 거부하던 여성들도 나중엔 과감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결론은 ‘물음표’로 남았다. 짧은 영상 속에서 남녀의 마음 변화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키스만으로 상대방을 느끼는 각별함은 부여됐다고 볼 수 있다. 오람은 매체 인터뷰에서 “당신이 누군가에게 소개하기 전에 키스를 나눈다면 당신의 이야기도 달라질 것”이라며 “키스가 화학적인 영향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