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단원구’ 1위 - 2~4위 서울 영등포-경기 화성시-구로順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외국인이 많이 사는 곳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로, 가장 적게 사는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나타났다.
법무부가 발표한 ‘출입국ㆍ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8월말 안산 단원구의 등록외국인은 총 4만6471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단원구의 총 인구수가 32만2000여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7명 중 1명 꼴로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단원구에 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서울 영등포구(3만9785명)와 경기 화성시(3만2778명)가 차지했다. 서울 구로구와 경기 시흥시가 각각 3만2515명과 3만1564명으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랐다.
안산시와 화성시는 공장이 밀집해 있어 전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는 중국 동포(조선족)들이 집단을 이뤄 거주하고 있다.
등록외국인 6위부터 10위 지역은 서울 금천ㆍ관악구, 경남 김해시, 경기 평택ㆍ김포시가 기록했다. 경남 김해시(1만8392명)의 경우 서울과 경기권을 제외하고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등록외국인은 비전문취업(E-9), 결혼이민(F-6), 방문취업(H-2), 무역경영(D-9)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반면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적은 곳은 경북 울릉군으로 총 129명에 불과했다. 이어 전남 구례군(233명), 경북 영양군(234명), 강원 화천군(243명)도 등록외국인을 찾기 어려운 곳에 포함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시(315명)가 가장 적었다.
광역단체별로는 경기가 36만6509명으로 서울(27만796명)을 누르고 등록외국인 1위 지역을 차지했다. 경기, 서울에 이어 경남(8만1304명), 인천(5만6898명), 충남(5만9014명)이 뒤를 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강원(1만5164명)과 대전(1만5500명)은 등록외국인 숫자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제주(1만6153명)의 경우 외국인 숫자 자체는 적은 편이지만 전체 인구(약 62만명) 대비 외국인 비율로는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8월말 기준 전국의 등록외국인은 총 112만5850명으로, 국가별로 보면 중국(조선족 포함)이 50%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1.2%), 필리핀(4%), 인도네시아(3.5%), 태국(2.4%), 미국(2.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국내 등록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단기체류자와 거소신고자까지 포함할 경우 ‘체류 외국인 200만명’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4%에 육박하는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