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LG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을 통해, 스마트폰의 진화를 이끌어냈다. 네모 반듯한 메인 스크린에, 작은 스크린을 덧 입힌 듯한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활용,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스마트폰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HTC나 삼성전자가 비슷한 기능을 앞서 시도했지만, 각각 광고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기능적으로 한계를 면치 못했던 것과 달리, LG전자 ‘V10’은 본격적인 ‘스마트한 스마트폰’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1일 LG전자가 공개한 ‘V10’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세컨드 디스플레이’다. 때로는 컴퓨터 윈도의 하단 바처럼, 때로는 나만의 개성을 담은 악세사리로 활용 가능하다.

온라인용-(온라인 11시)LG V10, 듀얼 스크린으로 ‘진짜 스마트폰’ 완성한다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올려져 있는 듯한 모습의 ‘세컨드 스크린’은 실제로는 한 장이다. 하지만 기능적으로는 5.7인치 QHD 메인 디스플레이와 별도로 독립적인 작업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마치 두 개의 화면을 한 스마트폰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느낀다.

‘세컨드 스크린’의 핵심 기능은 컴퓨터 윈도 하단 바, 그리고 24시간 작동 가능한 정보 알림 기능이다.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담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회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회수를 줄여 전력 사용 시간도 늘릴 수 있다”며 “자신의 이름이나 나만의 문구를 설정해 두면 이탤릭체로 표시해 주는 ‘서명’ 기능도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터리가 1%밖에 안 남아, 기존 스마트폰으로는 정상적인 메시지 수신조차 불가능 할 때, ‘V10’의 세컨드 스크린은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베터리 탓에 중요한 계약 성사 정보를 놓치거나, 기다리던 연인의 프로포즈를 보지 못하는 불상사는 ‘V10’에겐 핑계에 불과할 뿐이다.

‘세컨드 스크린’은 컴퓨터의 하단 바 같은 역활도 한다. 스마트폰 사용 중에전화나 문자가 오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 동영상이나 게임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다.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세컨드 스크린에 자주 쓰는 앱을 등록해 두면 원하는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근 사용한 앱, 주소록 즐겨 찾기, 음악 재생, 일정, 서명 등 총 6개의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하고, 한 화면에는 최대 5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컴퓨터 이상가는 진짜 컴퓨터를 스마트폰으로 구현한 것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UX)으로 새로운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