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유진기업 자회사인 유진에너팜(대표 양원돈)이 중국 업체와 손잡고 한전의 ‘주파수조정(FR)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자 선정에 공동 참여한다.

ESS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지난 21일 서울 공덕동 유진그룹 본사에서 중국 리튬이온 2차전지 제조업체인 리션(力神)과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2016년 이후 진행되는 한전의 FR ESS사업 등 ESS 관련 사업에 우선 협력기업으로 참여하게 된다.

유진에너팜, 中과 한전 ESS사업 공동 추진

이번 협약으로 유진에너팜은 한전이 2017년까지 총 6250억원을 투자하는 FR용 ESS 구축사업의 내년 사업자 선정에 리션과 공동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또 향후 한·중 FTA 발효에 맞춰 중국 및 해외 진출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리션은 중국의 3대 에너지 국영기업 중 하나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계열사. 모바일 등 IT기기용 소형 전지부터 전기차 및 ESS용 중대형 2차전지 완제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이온 2차전지 분야에서만 지난해 32억5000위안(60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하량 기준 세계 6위의 글로벌 리튬이온전지 전문 제조업체다.

유진에너팜은 2013년부터 리션과 함께 KBIA(한국전지협회), SGSF(스마트 그리드 스탠다드 포럼) 및 에너지관리공단의 고효율기자재인증 사전 시험을 완료했다. 또 리션 주도의 120Ah셀과 240Ah모듈에 대한 KBIA 공인인증시험 및 표준인증을 완료하는 등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진에너팜 관계자는 22일 “이번 협약으로 리션과 협력을 통해 ESS 기술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독일 등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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