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일본인이 작은 실수로 인해 아파트 두 동에 불이 번지는 초대형 화재 사고를 일으켰다.
지난 4일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머 아시다 나게시(Ashitha Nagesh)는 방송 중 지포 라이터에 심지와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을 시연하다 방안에 작은 불씨를 떨어뜨렸다. 시작은 실수였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그는 손에 옮겨 붙은 작은 불을 수습하던 중 반대편 종이 더미에 둔 담배를 두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종이로 가득한 쓰레기 더미는 삽시간에 불이 붙었고, 그가 방구석에서 물과 담요를 이용해 불을 끄기 시작했을 땐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불이 커진 상태였다. 영상에서 그는 당황한 채 방안을 뛰쳐 나가는 장면과 가족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불 끄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은 어리석은 그의 행동을 비난하며 “라이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화재의 조치도 미흡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유튜브 사용자는 “어리석은 조치”라고 혀를 차며 “겉핥기 수준의 전문적인 지식이 낳은 참상”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에서 아파트로 번진 화재는 옆 동까지 번져 큰 피해를 줬다. 불은 여섯 시간 만에 진화됐으며, 화재 현장에선 숨진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