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다산네트웍스가 알제리 콘도르 그룹과 손잡고 현지 인프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네트워크 통신장비 사업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플랜트용 열교환기까지 그룹차원의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알제리에 위치한 콘도르 전자 본사에서 합작회사 ‘콘도르 다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첫 이사회를 개최했다. 콘도르 다산은 콘도르와 다산이 각각 55%와 45%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 회사로, 알제리를 비롯해 아프리카 및 유럽의 초고속 통신망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장비사업과 정유공장 및 발전소 장비 사업을 우선 추진하게 된다.
다산네트웍스는 콘도르 다산을 통해 알제리 현지 통신장비 연구 개발센터와 조립생산라인 구축 등을 지원한다. 알제리 내 1500 여명의 고용창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현지 정부는 기대했다.
또 콘도르의 계열사이자 철강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보르지스틸’과 산업용 열교환기 사업을 영위하는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 디티에스의 협력을 통해 알제리 내 정유공장과 발전소 장비의 개발 및 제조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콘도르는 현재 전방위 사업군에서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다산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며 “알제리의 삼성이라 불리는 콘도르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알제리는 다산의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큰 역사의 시작이며, 유럽의 관문으로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알제리로부터 시작해 아프리카 및 유럽으로 인프라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브데라만느 벤하마디 콘도르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콘도르 다산은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혁신적인 IT 솔루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세계적인 초고속인터넷 솔루션 기업인 다산과의 협력은 통신장비 사업을 통한 알제리 텔레콤으로의 진입, ACC 기술 제휴를 통한 발전소 분야로의 진출을 위한 시작”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