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갤럭시 노트5 언팩 행사가 끝날 무렵, ‘기어S2’의 실루엣이 전면 스크린을 가득 매웠다. “다음달 3일 마침내 공개할 것”이라는 멘트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한달 후 기어S2의 쇼케이스 행사장, 역시 기어S2의 소개가 마무리 될 무렵, ‘갤럭시 뷰’라는 커다란 제품 하나가 소개됐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색다른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10월이면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이영희 부사장의 멘트만 있었을 뿐이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필리핀에서 언뜻 공개했던 노트보다 큰 태블릿’이냐 ‘노트북을 대신할 제품일 것’ 등 다양한 추측을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최근 즐겨 사용하는 티저 마케팅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다음 제품의 뿌연 윤곽과 발표 시점을 전격 공개함으로써, 삼성전자 스마트 IT 제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이어가는 전략이다.
이번 기어S2 행사 말미에 공개한 대화면 태블릿은 ‘갤럭시 뷰’ 라는 이름을 가진 신제품이다. “크게 생각하라(Think big, Then think bigger)”,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새로운 크기(A new dimension of entertainment)”라는 문구를 강조, 기존 태블릿과는 다른 디스플레이 크기가 특징이고, 이는 동영상 시청에 최적화 된 제품임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약 18인치 디스플레이의 초대형 태블릿을 예상했다. 사실상 노트북과 같은 퍼포먼스를 가진, 반 태블릿 반 노트북이다. MS가 만든 서피스의 경쟁작이자, 스마트폰으로부터 영역을 침범받은 태블릿이 본격적으로 노트북 시장 빼앗기에 나서는 신호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