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 개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민간 차원에서 서체 교류가 재개돼 눈길을 끈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서체회사인 모리사와 그룹의 한국법인인 모리사와코리아(대표이사 모리사와 타케시)는 오는 7월 2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클라우드 웹폰트 서비스인 ‘타입스퀘어(TypeSquare; www.typesquare.com/ko)’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모리사와가 국내 모 서체회사와 손잡고 일본 전역에 한글을 알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화제가 된지 3년 만이다.

모리사와코리아가 이번에 한국에 선보이는 것은 일명 ‘웹 폰트’라고 불리는 클라우드 웹폰트다. 클라우드 웹폰트는 인터넷 등 웹 페이지에 구현되는 서체를 원래 디자인 그대로 표시하는 것을 가능케 해준다.

모리사와코리아, 웹폰트 서비스 개시

현재까지는 인터넷 사이트 방문자의 PC에 해당 서체가 설치돼 있지 않으면 다른 서체로 대체되거나 흐릿하게 보여 콘텐츠 제공자가 지정한 서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타입스퀘어의 클라우드 웹폰트를 적용하면 PC에 해당 서체가 없더라도 언제든지 원래 그대로의 서체로 표시된다. 클라우드 웹폰트는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단말기 등의 웹 브라우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웹폰트를 이용해 만들어진 콘텐츠는 스마트폰에서 글자를 확대할 경우 흐릿해지는 현상이 없이 원래 그대로 또렷하게 보인다.

타입스퀘어는 일반적인 명조체나 고딕체는 물론, 디자인 서체 및 장식 서체, UD(유니버셜 디자인) 서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1천여 종 이상의 풍부한 서체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검색력이 탁월하다. 기존에는 타이틀이나 메뉴가 이미지로 되어 있어 검색어를 넣으려면 별도로 태그방식을 이용해야 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웹폰트를 적용한 글자는 완전한 텍스트로 인식되기 때문에 번거로운 태그 작업이 필요 없다. 또한 글자를 수정할 때도 매번 이미지 자체를 다시 만들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하고 서체명을 텍스트에 지정하는 간편한 방식으로 가능케 했다.

자동번역 및 음성변환과 같은 기능도 쉽게 연동돼 정보를 간편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 서체를 이용해 웹사이트의 글로벌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브라우저에 맞춰서 레이아웃의 폭이 변하는 리퀴드 레이아웃 방식과 각기 다른 화면 사이즈에 맞추어 레이아웃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반응형디자인은 타입스퀘어의 또 다른 매력이다.

타입스퀘어는 회사 홍보인쇄물이나 지면 광고에서 사용했던 서체를 웹 사이트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와 컨셉이 견고해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모리사와코리아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스크립트 태그를 입력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폰트를 이용할 수 있는 ‘스탠더드 플랜’ △사이트에 필요한 서체를 직접 웹서버에 설치하는 ‘셀프 호스팅 플랜’ △대규모 이용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맞춤형 플랜인 어드밴스드 플랜’ △기업의 전용서체를 타입스퀘어를 통해 구현하는 ‘전용서체 전송 플랜’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갖춰놓고 있다. 연간 이용료는 24만원부터 플랜에 따라 달리 책정된다. 단, 1개 서체를 매월 1만 PV(페이지 뷰)까지 한 도메인에 사용할 경우 무료로 제공된다.

김종혁 모리사와코리아 부장는 “향후 애플리케이션, 인터넷TV,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환경에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겠다”며 “타입스퀘어가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소비자와 기업들이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모리사와 그룹은 1924년 창립해 세계최초로 사진식자기를 개발, 상용화한 일본의 대표적인 서체회사로 한국의 신구전문대학에 MC-6형, MC-P3형 등 사진식자기를 기증한 바 있다. 모리사와 코리아는 지난해 5월 29일 설립됐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