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이자 LG전자와 세계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화웨이가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토크밴드’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에서 첫 웨어러블 디바이스 ’토크밴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나 애플, 소니, LG전자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가격은 물론, 기술 면에서도 대등한 위치에 올랐음을 과시한 의미가 크다.

토크밴드는 스마트 시계와 스마트 팔찌의 성격을 가진 ‘하이브리드 스마트밴드’로 화웨이는 설명했다.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연결 시 최대 7시간 통화가 가능하고, 대기 상태에서는 2주 정도 유지 가능하다. 또 소모 열량과 수면 시간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 기능도 실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기어2의 사용시간 및 대기 시간과 비교해서는 아직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갤럭시기어2는 한 번 충전으로 2~3일 동안 사용 가능하고, 대기 상태에서는 최대 6일까지도 유지된다.

한편 화웨이는 이번에 7인치 크기의 태블릿도 선보였다. ‘미디어패드 X1’은 7인치 풀HD급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는 7.18㎜의 초박형 제품이다. 특히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을 지원해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형태 ‘패블릿’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화웨이 제품의 최대 강점이다. 미디어패드X1의 가격은 399유로, 토크밴드는 99유로 정도로 알려졌다.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는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이 더 큰 이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며 “유럽과 세계시장을 시작으로 마지막에는 일본과 한국에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