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선과 강렬한 색채, 익살스런 표정들. 힘든 현실을 잊게 만드는 즐거운 그림이다. 탄자니아의 팝아티스트 조지 릴랑가(1934~2005)는 서구 미술계에 가장 잘 알려진 아프리카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전통에 집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작품을 통해 현대 미술계에 족적을 남겼다. 그는 1978년 워싱턴 IMF홀에서 열린 전시에서 아프리카의 신화와 일상을 동화적으로 풀어내 서구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름 햇살만큼이나 뜨거운 아프리카 미술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아프리카미술관과 가나인사아트센터가 공동 기획한 ‘아프리카 현대미술’전이 24일부터 7월 13일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종로구 관훈동)에서 열린다. 릴랑가와 함께 팅가팅가(탄자니아), 케베(세네갈), 카툰(케냐), 두츠(세네갈) 등 원시 아프리카의 에너지가 생동하는 작가 5인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