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산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산불대응체계’를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노원구는 산불 발생 취약시간 및 대형 산불에 대비해 현실에 맞도록 메뉴얼을 재정비한다.
산불 발생 취약시간인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에 산불이 발생하거나 대형 산불이 났을 경우 현장 이동 시 각 부서장을 조장으로 8~10명씩 조를 편성해 현장인솔과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난상황에 대비해 비상동보시스템 발신번호를 변경해 직원들의 혼선을 줄이고, 비상 연락 시 즉시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비상 동원 때는 개인 마스크, 장갑, 휴대용 손전등 등을 지참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산불 발생 시 진화장비 운반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보관 장소도 일원화한다. 기존 5개소로 운영하던 보관 장소를 지하 산불장비 보관창고로 일원화하고, 나머지 4개소는 소형 산불을 대비해 최소한의 진화 장비를 비치한다.
야간 대형 산불에 대비해 500명 이상 동시에 야간 진화가 가능하도록 진화장비 및 조명장비를 추가 확충하고, 야간 잔불 및 뒷불 감시자를 위한 텐트, 침낭 등 숙영 장비도 확보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산불 방화자의 검거율을 높이기 위해 경찰과 협조체제도 강화한다. 주ㆍ야간 산불감시 및 탐지가 가능한 CCTV 설치를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방화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 제도 도입 및 홍보활동도 진행한다.
산림에 인접한 10개 동 주민센터는 등산객이 많은 주말과 공휴일에 직능단체, 봉사단체와 연계해 주요 등산로에서 산불예방 캠페인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