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22% 성과 1분기 실적 합격점 투자자금도 속속 유입 인기 실감

2014년 배당 열풍으로 속속 등장한 새내기 배당주펀드들이 올해 1분기 우수한 성과를 내며 ‘2년차 징크스’ 없는 2015년을 맞고 있다.

표/2014년 설정된 주식형펀드의 기간별 수익률(단위 : 억원, %)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14년 설정된 국내 주식형펀드(운용설정액 100억원 이상)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절반이 배당주펀드로 조사됐다. 하나의 유형으로 자리매김한 가치주펀드들도 상위권에 2개가 포진했다. 성과가 가장 좋은 펀드는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펀드’로 1분기 22%가량의 뛰어난 성과를 냈다. 이 펀드는 보건의료업종 비중이 26.30%(1월 2일 현재)로, 유형평균(5.11%)보다 월등히 많다. 보건의료업종은 헬스케어ㆍ바이오 열풍으로 셀트리온이 연초 이후 80% 가까이 오르는 등 1분기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배당주펀드 가운데선 ‘한국투자배당리더펀드’가 14.56%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다른 배당주펀드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대표적인 고배당종목인 KT&G 같은 소비재나 GS, LG 등 지주사를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고 있다.

새내기 배당株펀드‘2년차 징크스’없었다

새내기펀드 가운데 자금이 모인 곳도 배당주펀드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는 올해에만 300억원 가량을 새로 모았다. 한국투자배당리더펀드도 다섯 번째로 많은 108억원이 신규 유입되며 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그런가하면 연초 이후 12.31%의 수익률을 기록한 ‘키움장기코어밸류펀드’에는 222억원이 몰리며 가치주펀드 역시 지난해에 이어 2015년에도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출시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펀드들은 규모가 작아 투자전략을 충분히 발휘하기가 쉽지 않고 트랙레코드가 쌓이지 않아 성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펀드매니저의 과거 운용경력이나 성과 같은 정성적 평가를 꼼꼼히하고 수시로 펀드 운용을 관심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