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G버스 10대 셔틀버스로 투입
다음달 8일부터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세계 도시의 기후환경 축제인 ‘이클레이(ICLEI)’ 총회에 녹색버스가 내달린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CNG(압축천연가스)버스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로 투입해 서울을 방문하는 내ㆍ외국인에게 ‘환경도시’를 알리고 IT(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된 선진버스시스템을 홍보할 계획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세계 147개 도시에서 2000여명이 참석하는 이클레이 서울총회에 CNG버스를 활용해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로 운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클레이 서울총회는 다음달 8~12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서울시청,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다. 시는 총회기간 51인승 CNG버스 10대를 투입해 DDP를 중심으로 시청과 강남, 강북 등 3곳에서 순회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를 100% CNG버스로 교체했다. 이 같은 정책은 이클레이 서울총회에 참석하는 다른 도시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특히 CNG버스보다 한층 더 진화한 친환경버스인 ‘CNG-하이브리드’ 버스 1대도 현대자동차에서 제공받아 운행하기로 했다.
이클레이 총회를 개최하는 주최 도시인 만큼 내ㆍ외국인 방문객이 몸소 친환경 교통수단을 체험하고 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CNG버스를 통해 서울버스 운행시스템을 홍보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시내버스 중앙차로제, 카드요금시스템, 친환경운전 안내장치, CCTV 등 각종 IT기술이 접목된 시내버스 운행환경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 밖에 이클레이 서울총회 본부가 있는 DDP에 친환경ㆍ경제운전 가상체험관을 설치해 방문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친환경ㆍ경제운전 10계명과 효과를 홍보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회기간 시내를 내달리는 7500여대의 CNG버스가 기후변화정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직접 시승 및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