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4호선서 5~8호선에도 적용키로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는 지하철 1~4호선에서 시범운영했던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어플리케이션)을 오는 21일부터 5~8호선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은 전동차에 설치된 무선인터넷 신호를 활용해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열차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하철보안관이 출동하고 동시에 경찰에 통보된다.
기존에 전화로 신고할 경우 콜센터가 접수하고 다시 지하철보안관이나 경찰에 통보해 현장에 도착하는데 20~30분이 소요됐다.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을 이용하면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성추행은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신고된다. 옆에 있던 시민이 사진을 찍어 신고할 수 있기 때문에 현행범을 잡는데도 효과적이다. 열차 내 판매 행위와 냉ㆍ난방 조절, 포교활동 등 열차 내 불편민원도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은 안드로이드 체제로 운영되는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오는 21일 이후부터 앱을 실행할 때 나오는 메시지를 ‘수락’하면 5~8호선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향후 지하철 9호선과 코레일 구간으로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지하철 1~4호선에서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을 시범운영한 결과 총 1만2698건의 앱이 설치됐고, 53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하루 평균 7.51건이 접수된 셈이다.
신고 내용은 질서저해가 197건(36.7%)으로 가장 많았고, 냉ㆍ난방 176건(32.8%), 환경민원 61건(11.3%), 안내방송 50건(9.3%) 순이다. 응급환자나 성범죄 관련 긴급상황은 4건이 접수됐다.
노선별로 보면 2호선에서 288건(53.7%)이 접수돼 가장 많았다. 이어 3호선 147건(27.4%), 4호선 95건(17.8%), 1호선 6건(1.1%)으로 집계됐다. 지하철안전지킴이 앱으로 신고된 민원을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8분45초로 나타났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민원처리 절차가 간소화되고 처리 시간도 빨라졌다”면서 “열차 내 안전과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