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원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선 전지원(왼쪽)과 찰리 헐.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전지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총상금 325만달러) 첫날 행운의 홀인원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올랐다.전지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6언더파 64타를 때려 최근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승한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현재 CME 글로브 랭킹 98위인 전지원이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엔 총상금 1100만 달러(약 154억원)에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6억원)가 걸려 있으며 CME글로브 랭킹 60걸만 출전할 수 있다. 또한 전지원은 CME 글로브 랭킹 100위 안에 들어야 내년 시드 유지가 가능하다.10번 홀에서 출발한 전지원은 12, 14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에 이은 17번 홀 버디로 3타를 줄였다. 18번 홀과 1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은 전지원은 177야드 거리의 파3 홀인 3번 홀에서 5번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한 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후 5번 홀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6, 7번 홀의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전지원의 이날 홀인원은 올시즌 세 번째로 지난 2014년 대니얼 강 이후 처음으로 LPGA투어에서 한 시즌에 홀인원을 3개나 잡았다. 전지원은 홀인원 순간에 대해 “2번 홀에서 친 세컨드샷 거리가 3번 홀의 티샷 거리와 같았다. 캐디에게 ”같은 샷이지?“라고 물은 뒤 샷을 했는데 볼이 그린에 한번 바운스된 뒤 홀로 빨려들어갔다. 직접 내 눈으로 홀인원 장면은 봤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이미향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때려 젬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향의 현재 CME 글로브 랭킹은 59위로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60위 안에 들어야 시즌 최종전에 나갈 수 있다.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4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이민지(호주), 마야 스탁(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코다는 목 부상으로 아시안 스윙을 건너뛰었으며 두달만에 이 대회에 출전했다.지난 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3언더파 67타로 김세영, 이정은6, 로즈 장(미국)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다. 그러나 유해란은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76위로 출발했다. 김효주는 4오버파 74타로 무너져 공동 109위로 처졌다. 현재 CME 글로브 랭킹 58위인 김효주로선 나머지 라운드에서 분발해야 해 시즌 최종전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