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과일…당지수↓·항산화↑
레몬·자몽·아보카도·산딸기 주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우리 몸의 시계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저속노화’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
저속노화는 노화의 속도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의미한다. 특히 올바른 식단이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저속노화 식단의 원리는 급격한 혈당 상승을 피하는 데 있다. 혈당이 빠르게 오르면 체내 염증이 촉진되고, 이는 노화를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과일 중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가진 종류의 선택이 중요하다. 과일은 노화 지연에 좋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지만, 당분 함량이 비교적 많아 종류에 따라서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어서다.
저속노화 식단에선 항산화물질이 많으면서 혈당지수(GI)가 낮은 과일이 좋다. 혈당지수는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혈당의 상승 속도를 나타낸 수치다. 70 이상이면 ‘고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는 아보카도를 꼽을 수 있다. 아보카도는 당 지수가 10으로 매우 낮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욱이 당분 함량은 100g당 0.7g에 불과하다. 특히 비타민 E와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점은 아보카도의 강점이다. 피부 탄력 유지와 심혈관 건강에 좋은 과일이다.
레몬도 당지수가 20으로 낮다. 당분 함량은 100g당 2.5g에 그친다.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레몬은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면역력 유지와 피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신선한 레몬 착즙액을 물에 타서 마시는 레시피는 최근 저속노화 레시피로 인기다. ‘레몬물 마시기’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관심을 끌며 후기가 이어진다. 콜라, 커피 대신 레몬물을 음식과 함께 마시거나, 평소에도 물처럼 레몬물을 마시는 방법이다.
레몬과 비슷한 라임 역시 당지수가 20으로 낮다. 당분 함량은 100g당 1.7g에 불과하다. 혈당 관리가 필요할 때 적합한 과일로 손꼽힌다. 라임의 비타민 C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소화 기능을 돕고 활력 보충에도 좋은 과일이다.
자몽은 당지수가 25다. 당분 함량은 100g당 6.5g이다. 자몽 또한 비타민 C의 우수한 공급원이다. 자몽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피부 노화지연에도 좋다.
산딸기는 당지수가 29이다. 당분 함량이 100g당 3.6g로 낮다. 특히 안토시아닌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저속노화 식단에서는 이러한 저혈당 과일의 선택과 함께 생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는 당 함량이 생과일보다 훨씬 높아진다. 또한 과일을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