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반대’에 한동훈 “이러지 말자, 청년 부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윤석열 정부 합동 전반기 국정성과 보고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3일 이 사건을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지난 11일 당원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는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성을 제외하고 익명 처리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작성자명'을 검색하면 성과 이름까지 실명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검색한 뒤 나온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게시글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며 정치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 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개가 게시됐다면, 당은 즉시 수사 의뢰해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생각은 않고 쉬쉬하며 그냥 넘어갈 일이더냐?"라며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의뢰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상식적으로 특이한 이름의 온 가족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온 가족 동명이인이라는 로또 맞을 확률이 발생한 것이라면 제대로 해명하고 그럴 수 없다면 가족의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한 대표 측은 동명이인인 당원이 쓴 글로 추정된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전날 "당원 중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 있다. 한 대표와 생년이 같은 1973년생 '한동훈'이 쓴 글은 없다"면서 "한 대표는 공인이고 대표니까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가족의 경우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