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끝을 모르고 급상승했던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9만 달러선을 눈앞에 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 당 가격은 1억2155만원이다. 이날 16시를 전후로 1억2800만원선을 찍은 이후 5% 가량 하락했다.

미국 코인베이스를 기준으로 할 경우, 비슷한 시각 9만 달러를 돌파할 기세로 오르다 8만9900 달러대를 찍은 뒤 5% 가량 급락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8시 45분(서부 시간 오전 5시 4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8만5505달러에 거래됐다.

매수세가 9만 달러선 벽에 막히면서 그동안 급등으로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가상자산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44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3231달러로 떨어졌고, 솔라나도 225달러의 고점을 찍은 후 2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0.44달러까지 갔다가 현재 0.36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대선일이었던 지난 5일 오전만 해도 7만 달러선을 밑돌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현재까지 역대 최고점이 된 8만9900달러대까지 약 30% 급등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같은 기간 약 40% 뛰었고, 도지코인은 150%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