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영화 ‘소방관’에 악영향을 끼친 주연 배우 곽도원을 향해 "밉고 원망스럽다"는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곽경택 감독은 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 제작보고회를 통해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 후 개봉을 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2년 전 이 영화를 개봉할 수도 있으니까 후반 작업을 마무리하라는 말을 들어서 후반 녹음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 사고가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거주 중이던 제주도에서 음주 운전에 적발되면서 '소방관'의 개봉이 미뤄졌다.
곽도원은 '소방관'에서 부분 편집됐으며 개봉 관련 홍보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예고편에는 일부 등장하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은 이어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미웠다, 본인이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깊은 반성과 자숙의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 편집에 대해서는 "분량을 특별히 많이 들어내거나 그러진 않았다"면서도 "4년의 세월이 지나서 요즘 관객분들이 OTT나 숏폼 리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편집을 타이트하게 진행했고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은 편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갖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리는 영화다.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