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 구단은 6일(한국시각) "오타니가 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쪽 어깨 관절 와순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다쳤다. 당시 왼 팔을 짚으며 슬라이딩하다가 왼 어깨 아탈구 부상을 당했다.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 3~5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오타니는 시리즈를 마친 뒤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가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준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올해 타자로만 뛴 오타니는 시즌 중 꾸준히 재활을 이어갔다. 시즌 막판에는 재활 막바지 단계인 불펜 투구를 소화했고, 시즌을 마친 후 다른 비시즌보다 빨리 투구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번 수술로 인해 투구 훈련 프로그램을 이른 시기에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오른손 투수인 오타니는 왼쪽 어깨를 수술받았다.
오타니는 타자로만 뛴 올해 정규시즌에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6의 성적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OPS 1위를 휩쓸었고, 타율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특히 54홈런, 59도루를 기록해 MLB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MLB에 데뷔한 2018년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 기쁨까지 누렸다.
내년 시즌 투타 겸업 재개를 노리던 오타니는 어깨 부상에서 낫는대로 다시 시즌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