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우승트로피5
아내 신수현 씨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동민.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불혹을 앞둔 이동민(39)이 KPGA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노련한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다.이동민은 3일 전북 장수군의 장수골프리조트(파71·71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이동민은 공동 2위인 박은신과 조우영을 1타 차로 제쳤다. 이동민은 이로써 지난 2021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3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억 4천만원을 받은 이동민은 "3년만에 우승을 하게 돼 감격스럽고 기쁘다. 올 시즌 부진으로 걱정과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다 날려버렸다"며 "이제 최종전 하나 남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에 제주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루키 송민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동민은 1번 홀(파5)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뒤 4, 6번 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했다. 이동민은 11번 홀(파4)서 4번째 버디를 잡아 낙승을 거두는 듯 했으나 16, 17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은신의 거센 추격에 공동 선두를 허용해야 했다.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이동민은 무난하게 레귤러 온에 성공한 반면 박은신은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언덕으로 날리는 바람에 레이업 후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다. 박은신은 그러나 연장전을 노린 6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1타 차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달 더채래티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조우영은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공동 준우승을 거뒀다. 데뷔 첫 우승에 도전했던 송민혁은 마지막 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이대한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장유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했다. 장유빈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했으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2024시즌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포인트 2위인 김민규와의 격차를 1천점 이상으로 유지해 역전이 불가능하게 했다. 장유빈은 "사실 이렇게 빨리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할 줄은 몰랐다"며 "목표를 이루게 돼 성취감도 들고 스스로 좀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됐다.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빈은 대상 수상으로 보너스 상금 2억원에 제네시스 차량, KPGA투어 5년 시드, DP월드투어 1년 시드, 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 진출권 등의 푸짐한 부상이 주어진다. 장유빈은 "일단 12월에 예정된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며 "시즌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현재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을 대비하는 것이 1순위다. DP월드투어는 그 이후 구체적인 계획을 한 번 세워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