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고서 “아이폰16·아이폰17에 혁신적인 신기능 부족”

보고서 여파에 애플 주가 2% 넘게 하락

애플, 시총 1위는 유지…그러나 바짝 쫓는 엔비디아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6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국내 공식 출시일인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6을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크게 다를 것 없다.”

지난달 9일(현지시간) 아이폰16 공개 후 이어진 미적지근한 반응에 애플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첫 인공지능(AI) 아이폰의 등장이라며 기대를 모은 아이폰16이지만, 정작 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일부만 구현된 점에 ‘AI 없는 AI 아이폰’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6이 첫 공개된 이날 애플 주가는 0.04%만 올라 강보합 마감했으며 심지어 애플의 AI 기능이 지연된다는 소식에 장중 애플 주가는 2%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본격 출시가 이어진 이후에도 큰 반향은 없었다. 심지어 지난달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빅테크 종목 가운데 애플은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해 2.73% 떨어졌는데,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 등 투자은행들은 “아이폰16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 모델 대비 큰 차별점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출시 후 약 한 달이 되어가는 현시점까지 부정적인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16과 아이폰17에 혁신적인 신기능이 부족하고 AI 기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하며 “전년 대비 시장이 예상하는 5∼10%의 판매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내년 중 적용될 것이라고 알려진 상태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공식 출시일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의 한 애플스토어 앞에 로고가 붙어 있다. [연합]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 공식 출시일을 하루 앞둔 19일 서울의 한 애플스토어 앞에 로고가 붙어 있다. [연합]

그러나 제프리스는 “애플은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저렴하고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레이어”라며 애플의 AI 잠재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높다”며 “단기적으로 AI는 애플의 주요 성장 동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평가 속에 7일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11분(서부 오전 11시 11분)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2% 하락한 223.57달러에 거래되다, 전 거래일 대비 2.25% 하락한 221.69달러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애플은 7일(현지시간) 시가총액 3조3700억달러로 시총 1위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2위 엔비디아가 애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40여 일 만에 130달러선을 넘기며 전 거래일보다 2.24% 오른 12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엔 AI 부재가 악재로 다가갔다면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한 견조한 수요로 오히려 AI가 호재를 부른 셈이다. 심지어 3조1320억달러로 시총 2위에 올라선 엔비디아는 시총 1위 애플과 격차도 줄였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