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나는 솔로' 정숙(가명)이 성매매 빙자 절도범 의혹에 휩싸였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3기 출연자 정숙이 과거 조건만남을 빙자해 절도 행각을 벌인 범죄자와 동일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숙은 지난 30일 첫 기수 방송을 시작한 ‘나는 솔로’ 23기에 ‘인간 비글’로 등장했다. 정숙은 자신이 2010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고 소개해 출연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정숙은 미스코리아 예선전에 출전했던 사진을 공유하며 “제 리즈 시절이다. 이때 남학생들이 다 저만 바라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숙이 과거 성매매 빙자 절도 행각을 벌인 범죄자라는 추측이 잇따랐다. 2011년 보도된 사건의 주인공과 일치하는 점이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사건을 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 채팅 사이트를 통해 승무원 조건 만남을 주선한다며 자신의 사진으로 남성을 유인한 박모씨와 이를 도운 동거남을 구속했다.
박씨는 총 두 차례에 걸쳐 남성 피해자 2명을 만났고 모텔 등에서 피해자가 샤워를 하고 있을 때 지갑을 훔쳐 각각 100만원과 200만원을 훔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09년과 2010년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에서 두 차례 입선한 인물로 여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 신청, 예선을 통과한 상태였다.
네티즌들은 '나는 솔로'에 나온 사진이 박씨 범죄를 다룬 보도에서 사용한 자료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 미스코리아 예선대회 참가자 번호와 이름도 일치했다.
또 박씨는 2019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도 출연했는데 당시 자신을 '인간 도파민 흥팅게일, 간호사 출신'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혹이 확산되자 현재 제작사인 '촌장엔터테인먼트'은 공식 채널에서 '나는 솔로' 23기 영상을 업로드했다가 모두 삭제했다.
'나는 솔로' 관계자는 "현재 정숙 논란 관련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