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도로공사 ‘양평-이천 3공구’에
내구·시공성·강도 등 품질검증 거쳐 시공
국내에서 개발된 ‘저탄소 석회석시멘트’가 도로포장 공사에 처음 적용됐다.
이는 일반 시멘트보다 클링커(시멘트반제품) 함량이 낮아 탄소배출량이 6% 가량 적지만 성능은 동일하다.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쌍용C&E가 개발했다.
31일 쌍용C&E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시공 중인 ‘양평-이천 3공구’ 건설현장에 저탄소 석회석시멘트가 시험 적용됐다.
이를 통해 도로의 포장콘크리트 현장 시공성 및 장기 사용성 등에 대해 평가한 뒤 확대 적용을 검토하게 된다. 건설 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의 조기 실용화로 기대가 높다.
이번 현장 적용에는 쌍용C&E를 비롯해 도로공사, KCC건설, 길솔루션 등이 참여했다. 현장 적용에 앞서 포장용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강도·시공성·내구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저탄소 석회석시멘트는 기존 일반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이 낮아 탄소 배출량이 6% 가량 줄어들지만 같은 성능이 발현된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석회석 미분말을 첨가재로 사용하는 석회석시멘트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도로포장을 비롯해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50% 이상이 친환경 시멘트다. 이 중 97%를 석회석시멘트가 차지한다.
쌍용C&E 관계자는 “향후 건설현장에 석회석시멘트 대량 사용 기반이 조성되면 시멘트는 물론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용C&E는 한국시멘트협회, 세라믹기술원, 콘크리트학회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산업부의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석회석시멘트 제조기술 개발과 관련 건설기준의 제·개정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