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커플의 핼러윈 코스프레 국내서 화제
민희진 기자회견룩·방시혁 미국룩 완벽 재현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로 보이는 남성과 여성이 중국 상하이에서 함께 걷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한 중국인 커플의 핼러윈 코스프레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목격된 민희진 방시혁”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와 확산됐다.
사진 속에는 한 중국인 커플이 최근 여러 갈등을 빚으며 케이팝에서 화제로 떠오른 방시혁 의장과 민희진 전 대표를 코스프레 한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민희진 전 대표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선보였던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했다. LA가 적힌 파란색 야구 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옆머리가 흘러내리도록 긴 머리를 묶었다.
남성은 방시혁 의장이 지난 8월 미국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을 당시 옷차림을 재현했다. 남색의 긴 티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방시혁 의장의 미국 패션을 완성했다.
또한 이들은 국내의 한 연예 매체가 두 사람의 비밀회동을 포착한 것처럼 사진 아래에 매체의 로고를 패러디해 그럴 듯하게 보이게 했다.
사진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로고 오려 붙인 거 웃기다”, “새삼 케이팝 파급력이 어마어마하구나 싶다”, “진짜인 줄 알았다”는 등 재밌다는 반응이다.
이 사진은 중국의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샤오홍수에서 활동 중인 한 중국인 남성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남성은 지난 28일 이 소셜미디어에 “민희진과 방시혁의 해외 비밀 회동. H사와 A브랜드 세기의 화해? 드립을 쳐서 죄송하다”라는 글과 함께 코스프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전날 이 같은 코스프레스를 하고 상하이 거리를 돌아다니다 한국인 관광객과 마주치기도 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한국분이세요?”라고 묻자 함께 있던 여성은 유창한 한국어로 “아니요. 유학생이었어요”라고 답했다. 여성은 한국 유학 경험이 있어 케이팝 문화에 친숙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남성은 자신의 코스프레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되자 “인스타그램 (한국 계정에) 올라온 것을 봤다”며 “한국인 친구도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자신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이 지난 29일 이를 각하하면서 대표 복귀가 불발됐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 하이브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어도어 정상화, 멀티레이블 고도화,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