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광고와 판촉을 줄이라며 흡연인구 줄이기에 목소리를 더했다.

WHO는 “담배업체의 광고ㆍ판촉ㆍ협찬을 금지하는 조치는 담배 소비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미 금지를 한 국가들에서 담배 소비가평균 7% 낮아졌다”고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WHO는 담배 광고를 금지해도 업체들이 선물증정과 방송 간접광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변종 홍보 기법을 내놓는 만큼 모든 마케팅 기법을 전면 금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신질환 있는 성인, 흡연률 높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담배업계가 뻔뻔하게 젊은층과 여성을 교묘히 속여 니코틴 중독자를 늘린다. 각국 정부가 이런 잘못을 막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담배 때문에 약 600만명이 사망한다고 추산한 WHO는 담배 마케팅이 젊은 세대의 흡연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현재 담배업체의 광고ㆍ판촉ㆍ협찬을 포괄적으로 금지한 나라는 83곳이며 호주와 캐나다, 노르웨이, 파나마 등에서는 판매점에서 담배를 진열하는 것도 불법이다.

호주는 지난해 담뱃갑에 로고와 고유 색상을 쓰는 것을 세계 최초로 금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