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증시거래대금이 또다시 3조원 밑으로 말라붙으면서 기대했던 디커플링 완화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 8134억원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긴 날은 1일 단 하루에 불과하다. 시장 수급이 원활치 않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나, 디커플링 해소를 기대하는 최근, 거래가 줄면서 시장 반등의 속도가 더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증시가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만큼, 여전히 상승 추세에 대한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전한다.
당장 미국 재정지출 자동삭감 협상의 난항이 우려되고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증시 모멘텀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우리 증시를 억누르던 엔화 약세가 속도를 늦출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증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의 환율정책 사용 억제가 합의된 만큼 달러당 95엔을 기술적 포인트로 엔화의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부총리 부활 및 미래창조과학부 등 내각구성의 핵심이 완료됨에 따라 가계부채 및 부동산 관련정책, ICT융합 등 스마트 컨버전스 정책 등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말라붙은 만큼,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소형주 및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우위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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