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IT기업으로 쏠렸던 외국인 매수세가 한국 IT쪽으로 재차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엔ㆍ달러 환율 반등이래 니케이 지수는 28%, MSCI 일본 기술(JAPAN Tech) 지수는 34% 상승했다. 엔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일본 IT 기업으로 집중됐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환율 민감도를 고려할 때 일본 IT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이 더딜 것으로 보여 추가 상승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엔화 약세에도 한국 IT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유효한만큼 한국 IT로의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반등시에는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과 실적전망에 따라 상승폭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샤프 주가는 122%, 소니와 파나소닉 주가도 87%와 92% 상승했다”면서 “환율 상승은 수출비중이 높은 IT기업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이나 일본 IT기업들의 환율 민감도는 엔ㆍ달러 환율 10% 상승시, 영업이익률 1~2%포인트가 개선되는 수준으로 한국 IT 기업들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전기를 업종 내 추천종목으로 유지했다.
중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고 LG전자도 옵티머스G와 넥서스4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도 차선호주로서 단기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