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올해 전국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용 렌터카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하나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여신전문금융업체인 우리파이낸셜의 최근 5년간 성장세는 ‘승승장구’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2007년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될 당시 자산 7000억원에 70억원대 적자, 직원 150명의 회사는 두 차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자산 3조5000억원,순이익 500억원대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 기간 직원 수도 5배나 늘었다.

거침없이 성장하던 지난 5년간 우리파이낸셜의 수장을 맡은 이병재<사진>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만나 “올해 렌터카를 비롯해 상용차ㆍ내구재 할부금융에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파이낸셜의 지난 성장이 신성장동력 발굴에 있는만큼, 지속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실제 2007년 당시 자산규모 13위로 관련 업계 꼴찌수준이었던 우리파이낸셜은 지난해 기준 현대캐피탈과 아주캐피탈에 이어 롯데캐피탈과 업계 3~4위를 다투게 됐다. BBB+였던 신용등급도 AA-로 다섯 등급이나 올랐다.

이 사장은 렌터카와 상용차ㆍ내구재 할부 시장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2013 파워스몰캡)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올해 렌터카 시장 진출해 3년내 만대 목표”

그는 “렌터카 시장은 연간 2조원 정도로,10년 전 승용차 등록대수 100대 가운데 0.8대에서 지금은 2대 수준으로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시작 단계여서 3년 내 1만대 정도를 목표로 100억원 정도의 이익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나 TV 등 내구재 할부금융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버스나 택배회사 등 운송회사와 화물차량(상용차)를 대상으로 한 할부금융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013 파워스몰캡)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올해 렌터카 시장 진출해 3년내 만대 목표”

이 사장은 “2조원 수준인 상용차 할부금융 시장에 제대로 뿌리를 내리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와의 연계 영업도 강점으로 꼽았다. 여신금융업체의 경우, 각 사별 금리가 고시되는 것이 아니어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큰편이다. 우리파이낸셜은 관련 업계에서 신용대출 금리가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그는 “은행의 신용대출 심사에서 탈락한 고객이 대부업체나 사금융으로 가지 않고 우리파이낸셜에서 현금서비스 정도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본 우리파이낸셜은 전문가들은 우리파이낸셜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의 외부 환경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자산성장률 및 이익성장률을 각각 12.6%와 25.1%로 전망한다”면서 “특히 올해 주력사업인 신차할부부문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신규사업인 상용차 할부금융, 렌터카 사업, 내구재 할부금융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파이낸셜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2만4600원에서 2만7500원으로 11.8% 상향했다.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업계는 올해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8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5.4배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5.6%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