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교보증권은 29일 ‘2월 교보전략’을 통해 “한국증시 디커플링이 계속되고 있으나 원화 강세 이유만은 아니다”면서 “한국 증시는 주요 증시 주식 시장을 비교할 때 여전히 매력적이나, 각국의 채권 대비 주식 저평가 정도를 비교하면 저평가 매력이 약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제로금리 정책으로 채권 대비 주식시장의 저평가 수준을 심화하면서, 일본의 경우 12월 이후 외국인이 약 30조원 매수 우위 거래를 이어나가며 한국 증시 외면이 초래됐다는 설명이다.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투자매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의 신속한 부양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경기하강 위험에 맞서 긴축완화 속도를 높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당국의 소극적 태도가 이어진다면 해외 주식 및 펀드가 매력적이며, 한국에서는 채권 투자매력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코스피의 단기 바닥을 추정한 결과 1890포인트 수준으로 추정했다.
김 투자전략팀장은 “1900선 하회할 경우 비중 확대에 나설 것을 권한다”면서 “1900선 하회 전에는 유틸리티와 통신, 필수 소비재의 경기방어주가 유리하고 1900선 아래로 내려가면 산업재나 IT, 소재, 에너지 등의 업종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