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공업 등 두자릿수 상승

자동차주와 대형 부품주 주가가 엔화 가치 하락 등 환율에 따라 출렁이는 가운데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들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관심을 모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화 가치하락이 이어지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3월 들어 각각 1.15%, 0.54%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도 각각 1%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자동차 부품주인 현대모비스와 만도도 이달 들어 각각 4.00%, 9.95% 하락했다.

반면 연초 이후 강세를 나타낸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들은 3월 들어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低에도…중소형 車부품주 ‘방긋’

자동차용 배기계 부품을 생산 판매하는 세종공업은 3월 들어서만 15.15% 상승했고 자동차 마찰재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새론오토모티브 주가도 3월 들어 10.09%의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도어시스템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는 평화정공을 비롯해 현대차에 자동차 범퍼 레일를 공급하는 성우하이텍 주가도 양호한 흐름이다.

중소형 자동차 부품주들은 환율 민감도가 낮아 실적 안정성이 완성차 업체보다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기업들이 대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엔저 영향을 덜 받는 데다 새 정부에서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경기의 모멘텀 부각이 부품주 전망을 밝게 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자동차 수요는 1617만대로 전년 대비 3.0%포인트 개선된 8.5% 증가세가 예상된다.

현대ㆍ기아차와는 달리 중소형 부품업체들은 중국 자회사 실적이 100%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된다. 올해부터 모든 중소형 부품업체는 재무제표를 연결 기준으로 바꿔, 중국 자회사의 실적이 고스란히 연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