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이 바다 한 가운데 떠있는 대형 유조선에서 직접 원유를 공급받을 수 있는 해상계류시설(SPM)을 추가 건립한다. SPM은 바다에 떠있는 원유운반선 같은 대형 유조선에서 원유를 빼내 육지의 원유저장탱크로 옮기는 시설이다.
2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OIL은 1000억원을 들여 울산 울주군 온산공장 인근 해상에 두 번째 SPM을 건설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 완공,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설은 시간당 6만5000배럴(약 1032만ℓ)을 처리한다. 원유 200만배럴(약 3억ℓ)을 실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ㆍVery Large Crude oil Carrier)에서 작업한다면 29시간 정도 걸린다. 시설에는 태양광 장치가 있어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
S-OIL 관계자는 “SPM 1호기가 1980년에 설립된 오래된 시설인 데다, 하루 원유 정제량이 당시 9만배럴에서 현재 66만9000배럴까지 늘어나 시설 추가 건립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1호기가 고장 날 경우 원유 수송 작업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어 추가 비용 부담이 커,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SPM을 추가 건설해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