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독일 녹색당이 기독교민주당(CDU)와의 연립정부 구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독일의 제3당인 녹색당이 오는 9월 총선 이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배제했다.

26일 현지 언론은 카르틴 괴링-에카르트(47) 녹색당 총리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약의 80%를 포기해야 한다며 기민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했다. 에카르트 총리 후보는 개인이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닌 원칙의 문제라며 사회민주당(SPD)와의 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사민당과의 연대 역시 다수 의석 확보를 전제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자유민주당(FDP)와의 연정을 희망하기도 했으나 자민당의 낮은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녹색당과의 연정도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조사된 예상 득표율 여론조사에서는 기민당과 자민당이 각각 42%와 5%로 두 정당이 47%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사민당과 녹색당 연합은 각각 22%와 5%로 37%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민당-자민당 연정도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원내 의석 확보 최소 기준은 5%다. 자민당이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민당은 의석확보 기준을 넘을 가능성이 높은 사민당이나 녹색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