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임박 또 자존심 격돌

갤럭시S4와 옵티머스 G프로의 미국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최고 권위의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1위 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한 차례 맞붙은 승부에서 옵티머스 G가 갤럭시S3의 1위 자리를 꿰찬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성과 탈환을 놓고 양사 최대 전략폰끼리의 2차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2일 미국 컨슈머리포트 5월호에 따르면 옵티머스 G는 AT&T와 스프린트 통신사 가입자 채점에서 각각 79점과 7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갤럭시S3는 두 통신사에서 78점, 76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아이폰은 각각 3위에 머물렀다.

옵티머스 G는 지난해 9월 처음 발표된 뒤 11월 컨슈머리포트 온라인판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프라인 올해 1월호 잡지에 1위로 등재된 뒤 5월호까지 5개월간 AT&T와 스프린트 제품군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컨슈머리포트 스마트폰 평가 기준은 사용 편의성, 배터리 성능, 화질, 메시지, 웹브라우징, 음질, 통화, 카메라(사진 화질), 카메라( 영상 화질), 휴대성 등 총 10개 항목이다. 이 중 옵티머스 G는 화질, 배터리 성능을 비롯한 사용 편의성, 메시지, 웹브라우징 항목에서 ‘탁월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5월호에서 갤럭시S3도 78점을 받아 티모바일(T-모바일) 통신사 제품으로 1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해 미국 출시 직후 AT&T와 스프린트에서도 최고 스마트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갤럭시S3 역시 항목별로 전화, 메시지, 화질, 편의성 등 대부분 항목에서 최고 점수인 ‘탁월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옵티머스 G에 장기간 내준 1위 자리를 갤럭시S4로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4는 현재 AT&T 등을 통해 예약 가입을 받고 있다. 정식 출시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번에 갤럭시S4에 새로 들어간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해 LG전자도 내달 초 옵티머스 G 후속으로 옵티머스 G프로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다음달 1일 뉴욕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장에는 ‘정말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잡으세요’ 등의 문구와 LG전자 로고만 있지만, 옵티머스 G프로의 미국 출시를 알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