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기부양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와 엔화약세, 옵션 만기, 기준금리 결정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나스닥 지수는 1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28.78포인트(0.88%) 상승한 1만4802.24로 거래를 마쳤다. 의료 및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S&P 500 지수는 19.12포인트(1.22%) 오른 1,587.73을, 나스닥 지수는 59.40포인트(1.83%) 상승한 3,297.25로 거래를 마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3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중국에 이어 미국도 당분간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도 경기부양 기조가 당분간 이어갈 것이란 기대는 이날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유럽 주요 증시도 10일(현지시간) 중국발 경기 회복 신호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17% 오른 6387.3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27% 오른 7,810.63으로 상승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99% 오른 3,743.71로 마감했다. 범유럽 Stoxx50 지수는 1.86% 올랐다.

11일 국내증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높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현물 시장에서 자금을 대규모로 빼 나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옵션만기를 맞아 대규모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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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근 [헤럴드경제=권남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