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 중국이 한달반 만에 육로를 통한 북한 관광을 재개했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여행사는 최근 북중 접경 도시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시를 경유해 북한에 들어가는 여행상품의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단둥의 한 여행사는 21일 기차를 타고 북한에 들어가는 상품을 팔기 시작했다. 3박4일 동안 평양, 묘향산, 개성 등을 돌아보는 상품의 가격은 2890위안(약 52만원)이다. 베이징청년여행사도 26일 단둥을 거쳐 북한에 가는 4박5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북한의 잇단 위협적 언동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대치 상황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지난달 10일부터 철도ㆍ도로 등 육로를 이용한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전면 중단됐다.
중국 정부는 여행사와 여행객의 자발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행 업계는 사실은 국가여유(여행)국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에 육로 관광 재개도 정부 차원의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