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공격구상 예멘인 체포” FBI, 하원 청문회서 공개

전 세계 금융 심장부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폭탄 테러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만약 테러가 성공했다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당시의 혼란을 넘어, 전면 마비 상태에 빠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션 조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18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뉴욕증권거래소를 겨냥한 폭탄 테러 시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이스 부국장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칼리드 와자니란 인물이 캔자스시티에서 두 명의 예멘 극단주의자와 접촉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들이 뉴욕증권거래소를 폭발시키기 위한 음모를 함께 꾸미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와자니는 모로코 태생의 미국 국적을 가진 시민으로 뉴욕증권거래소를 목표로 한 테러를 구상하는데 정보를 제공하고 이런 구상을 실현하는 데 돕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이스 부국장은 사전에 “FBI가 이들을 방해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와자니가 2007년과 2008년에 알 카에다에 2만3000달러의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2010년 체포돼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금 운반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자동차 부품 사업과 아파트 판매 과정을 이용했다.

공격 계획을 구상한 두 예멘인은 웨삼 엘-하나피와 사비르한 하사노프란 인물로, 알 카에다를 지원한 혐의로 2010년 체포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특히, 하사노프는 폭탄 테러를 위해 2008년 증권거래소를 사전답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사노프는 이후 답사보고서도 작성했는데 보고서에 “테러 임무 계획을 위해 기초적이고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기술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연방법원은 “의심할 여지없이 향후 테러를 위한 정보 수집 목적”이라고 선고장에 메모를 남겼었다고 CNN머니는 보도했다.

문영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