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프런티어 2인의 제주포럼 강연 2題
창조경제 프런티어 2인의 제주포럼 강연 2題 김상근 연세대 교수 주제 강연
“인문학과 르네상스가 탄생한 피렌체에는 대학이 없었다. 창조경제는 인문학적 창의적 인재가 바탕이 되는 것이지, 스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김상근 연세대 신학과 교수는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한 제주하계포럼에서 ‘인문학이 추구하는 가치와 창조경제’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인문학으로 창조하라’는 책의 저자인 그는 삼성경제연구소 세리 CEO들에게 강연을 하며 일찌감치 창조경제에 관한 ‘프런티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
김 교수는 인문학과 르네상스의 연관성에서 창조경제의 단초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문학과 르네상스가 경영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창조경제의 길이 그 속에 있기 때문”이라며 “피렌체에서 인문학이 태동한 것은 역설적으로 거기에 대학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파리는 신학, 볼로냐는 법학, 살레르노는 의학이 유명했지만 상업도시인 피렌체엔 그런 것이 없었다”며 “그렇지만 피렌체에서 탄생한 신흥 상인계급의 학문적 수요가 크게 일면서 인문학이 태동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 바탕에서 피렌체에 ‘메디치가’라는 대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으며, 이들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키아벨리 같은 소수 창조인을 후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펙을 벗어난 이 같은 창의적 인재가 창조경제 시대를 견인할 수 있다는 힌트가 담긴 말이다.
제주=김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