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의 꿈은 달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자칫하다가는 평생 모은 돈과 퇴직금을 한순간에 날릴 수도 있다.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다면 설렘은 뒤로 하고 일단 정보 습득을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최근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부 산하기관 및 민간 단체들도 많다. 창업 교육은 물론 사회적 기업 설립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까지 제공된다. 게다가 무료이거나 거의 비용이 들지 않아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 돈보다는 빠른 정보력과 부지런함이 우선이다.

중소기업청은 은퇴자의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한 이른바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시니어 CEO 맞춤형 창업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식서비스ㆍ스포츠ㆍ레저ㆍ실버도우미ㆍ소셜네트워크ㆍ귀농서비스ㆍIT서비스 등 총 6대 분야 40개 업종으로 구성된 ‘시니어 적합 창업 분야’를 선정해 40세 이상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한다.

지난 15일부터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경기, 충남, 부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또 창업넷이나 소상공인진흥원 홈페이지에서도 접수가 가능하다. 이미 창업을 한 은퇴자의 경우도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사업성 평가를 거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창업교육 제공 ▷창업ㆍ경영 컨설팅 ▷창업 네트워킹 ▷사업화 자금 2000만원 등 4단계에 걸쳐 지원이 이어진다.

창업을 준비 중인 은퇴자들에게 입주 공간, 회의실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 청주,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시니어 비즈플라자’는 시니어 예비 CEO들에게 전문 컨설팅, 교육, 입주공간, 회의실, 비즈카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비즈플라자 내에서는 창업 전문가가 상근하며 상시적인 창업 상담이 이뤄지기도 한다.

지난 2월 개관한 서울인생이모작센터에서도 은퇴자를 대상으로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 수료 후 창업을 희망하는 수료생에게 사회적기업ㆍ협동조합 설립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창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