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은행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지난 5년 동안 14~15년 수준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타직종에 비해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 직원들은 한 곳에서 이탈 없이 비교적 장기근속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비교적 근무 안정성이 높다는 대기업 직원들도 근속연수가 10년4개월 정도다.

12일 금융권과 각 사에 따르면 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ㆍ외환ㆍ기업ㆍSCㆍ씨티 등 국내 주요 8개 은행들의 평균 근속연수(6월말ㆍ정규직 기준)는 14년10개월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같은 시점에서 동 은행들의 근속연수 조사치(14년11개월)와 큰 차이가 없다. 은행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였던 2009년(14년10개월), 2010년(15년4개월)에도 변동이 없었고, 2011년(14년11개월), 2012년(15년1개월)에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6월말 현재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외환은행으로 17년5개월을 기록했다. 그 뒤론 국민은행(16년7개월), 기업은행(15년9개월), 우리은행(15년8개월), SC은행(14년6개월) 순이다.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11년8개월이다.

은행맨들은 한 곳에서 얼마나 일할까…

남여 직원들의 근속연수 ‘갭(차이)’은 여전히 컸다. 남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7년10개월 수준인 반면 여직원들은 11년4개월에 그쳤다. 특히 국민은행은 남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20년10개월을 기록하면서 조사 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뒤론 우리ㆍ외환은행(19년2개월), SC은행(18년11개월), 기업은행(17년7개월) 순이다. 남직원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15년6개월 수준이다.

여직원이 가장 길게 일하는 은행은 외환은행으로 평균 13년11개월 동안 근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은 여직원들이 평균적으로 8년9개월 정도 일해 조사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