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투룸(two room) 오피스텔 전성시대다. 분양시장은 물론 중개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아서다.

실제 지난 4월 송도에서 분양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방과 거실(주방)이 문을 통해 분리된 투룸 구조의 전용58㎡는 성황리에 청약을 마쳤다. 92실 공급에 471명이 모였다. 5.12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이 오피스텔의 평균 경쟁률(3.22대 1)을 훌쩍 뛰어 넘었다.

오피스텔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성황리에 청약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로 투룸구조의 희소성을 들었다. 송도 센트럴파크푸르지오의 경우 1140실에 달하는 오피스텔 이지만 투룸 구조는 전체 물량의 10%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개 시장에서도 투룸 오피스텔은 귀하다. 대부분 원룸이거나 원룸에 미닫이 문을 두고 방과 거실(주방)을 구분하는데 반해 투룸은 방과 거실을 문을 두고 완전히 분리한다. 그래서 임대료도 원룸 보다는 높은 편.

서울 마포의 투룸 오피스텔인 ‘신공덕 더 네스트’ 전용 29㎡는 현재 월세가격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정도다. 같은 오피스텔이지만 원룸 구조인 전용15㎡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50만원 정도로 투룸 월세가 30만원 정도 높다. 현지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투룸 구조의 경우 2인 이상 거주가 가능하다 보니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편” 이라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현재 분양되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방과 거실이 별도의 문으로 분리된 투룸 구조 오피스텔이 속속 나오고 있다.

(생) 투룸 오피스텔, 인기 상한가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전체 1712실 가운데 262실이 주방(거실) 과 방이 완전 분리된 구조의 투룸으로 공급 중이다. 대부분의 타입은 현관문을 지나 오른편으로 욕실이 있으며 왼편으로 주방이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어 공간을 분리했다. 일부 타입은 투룸 구조에 테라스까지 제공했다.

분양 관계자는 “투룸의 경우 총 17층 가운데 11층 이상 고층부에 배치했다” 며 “특히 16층에 테라스가 갖춰진 투룸을 배치해 고층 프리미엄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광건설이 청주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준비 중인 ‘강서 동광 모닝스카이’도 투룸을 선보였다. 오피스텔 총 419실 가운데 투룸은 전용37㎡로 105실 규모다. 출입구를 들어서면 정면에 주방 겸 거실이 있고 왼편으로 방 2개가 위치했다.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을 합해 총 717실 규모로 청주에서는 보기 드문 대단지다.

AM플러스자산개발이 분당 정자동에서 분양 중인 ‘정자역 AK 와이즈플레이스’도 전용면적 기준 32㎡와 45㎡에 122실의 투룸이 있다. 총 506실이며 단지 인근에 SK C&C, NHN, KT본사는 물론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