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올해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주식 부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해진 의장이 보유한 네이버 외 1개사의 지분평가액은 지난 19일 종가 기준 1조1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5074억원보다 6751억원(133.0%)이 늘어났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보유주식 가치 평가액도 4086억원에서 9522억원으로 5436억원(133.0%)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선전과 NHN의 분할 재상장 성공에 따른 것이다. 두 사람의 주식갑부 순위도 지난해 29위와 37위에서 15위와 16위로 올라갔다.

3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5038억원ㆍ25.7%), 4위는 정몽진 KCC 회장(3046억원ㆍ54.88%)이다.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도 지분평가액이 2717억원(26.61%) 늘어 5위에 올랐다.

반면 허창수 GS 회장이 보유한 GS 외 1개사의 지분가치는 6628억원에서 4013억원으로 2616억원(39.56%)이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048억원·-8.72%), 이재현 CJ그룹 회장(-2058억원·-13.61%) 등도 감소폭이 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 외 2개사의 보유지분 가치가 1812억원 줄었다.

‘주식갑부’ 순위는 10위권 내에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서 홍라희 리움 관장과 자리를 바꾼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작년말 ‘강남스타일 열풍’에 힘입어 주식갑부 대열에 동참했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분평가액이 2195억원에서 1792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보유주식 가치가 1조원 이상인 ‘1조 클럽’ 수는 15명으로 작년 말보다 1명 많아졌고, 5000억원 이상 주식갑부는 29명에서 33명으로 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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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근기자happy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