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 결과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06%)내린 1만5875.2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5.54포인트(0.31%) 하락한 1781.0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5.84포인트(0.14%) 떨어진 4023.68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시작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금리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8일(현지시간)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내년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각종 고용·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데다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한 만큼 연준이 이달을 기점으로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출구 전략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100억달러 또는 150억달러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럽의 주요 증시도 1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5% 밀린 6486.1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6% 떨어진 9085.12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하락한 4068.64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7% 내려 311.57로 마감했다.

18일 코스피는 FOMC회의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23%) 오른 1965.74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외국인도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172억원 어치 순매수로 그쳤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5000원(0.36%) 내린 139만5000으로 거래를 마쳐 140만원선을 내줬다. 외국인 순매수가 향후 코스피 흐름의 관건이될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현재로선 양적 완화 축소 시점을 미루거나 축소하더라도 온건한 내용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부 투자자가 선취매에 나서겠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확인 후 대응 전략이 주류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FOMC 회의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연준 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